[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학교 앞 문방구 할머니가 보고 싶던 졸업생을 방송을 통해 만나게 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시즌 3에서는 서울 후암동 문방구 할머니가 다시 모습을 비췄다.
40년째 학교 앞에서 문구점을 하고 있는 할머니는 "남편이 2년 전 돌아가셔서 혼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힘들었지만 가게 문을 닫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문구점을 자주 찾은 아이들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편지를 통해 "할머니 힘내세요"라며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
할머니는 "내가 이번에 정말 가슴이 아픈 게 뭐냐면 편지를 썼던 애들이 이번에 졸업했다. 그래서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며 아이들을 위해 졸업 선물을 준비했음을 알렸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학교가 교문을 잠갔고 할머니는 졸업생을 만날 수 없었다.
할머니는 "얘들아, 얼른 와라. 너희 만나고, 얘기하고 싶고, 다시 인사하고 싶다"라며 "내 조그만 선물, 공책 한 권이라도 받아 갔으면 좋겠다. 꼭 와달라"라고 이름을 한 명씩 불렀다.
방송 이후 해당 영상에는 할머니가 부른 이름 중 한 명인 수민 학생이 댓글을 달았다.
영상을 보고 많이 울었다는 그는 "할머니 안 뵈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꼭 내일 가겠다"라고 했다.
이후 '유 퀴즈 온 더 블럭' 시즌 3 측은 수민 학생과 할머니가 만난 사진을 공개했다.
수민 학생은 할머니가 준비한 선물을 들고 할머니와 함께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할머니와 학생의 감동적인 만남에 누리꾼은 "괜히 눈물 난다", "교문 닫혀 있어서 할머니가 얼마나 슬펐을까", "지금이라도 만나서 다행"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감동과 재미로 돌아온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시즌 3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