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학이 늦어지면서 서울시 중·고등학교의 중간고사가 '수행평가'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서울시교육청은 '2020학년도 학업성적관리지침'을 발표하면서 중·고등학교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하라고 권고했다.
기말고사는 방학과 최대한 가까운 시일에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하는 방안은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3주나 연기되면서 수업일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결정이다.
시 교육청은 우선 수업일수 확보를 위해 방학을 줄이기보다 재량 휴업일을 먼저 감축하라고 권고했다.
중간고사는 과정중심평가로 대체하고 기말고사도 최대한 방학과 가까운 시일에 실시해 법정 수업시수를 확보하라고도 했다.
수업일수 확보를 위한 방안이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중간고사로 내신 변별력을 둬야 하는데 수행평가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점수를 후하게 주지 않을 경우 학생과 학부모의 이의 신청이 늘어날 수도 있다.
또 시 교육청은 개학 연기로 휴업 중인 사립 유치원에 548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개학 연기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사립 유치원 전체에 유아학비 3개월분과 학급운영비 5개월분을 먼저 집행할 계획이다.
긴급돌봄 운영 유치원에는 급식·간식비 3억 7천만 원과 방역 물품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