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30년 만의 '리그' 우승이자 최초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1992년) 우승을 목전에 둔 리버풀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코로나19가 유럽에 창궐함에 따라 영국 정부가 EPL 중단 결정을 내리면 리버풀의 리그 우승이 무효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시즌을 단축하게 되면 리버풀의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의 언론들은 여러 차례 정부가 2개월 동안 스포츠 이벤트를 중단할 우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의 흐름은 리버풀에는 최악의 상황이다. 자력 우승까지 단 4승만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4연승을 하게 되면 리버풀은 우승을 확정 짓는다.
현재 리버풀은 29경기 27승 1무 1패를 기록해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가 리그 2위지만 두 팀의 승점차는 25점으로 리버풀의 우승은 떼어 놓은 당상인 상황.
하지만 역전 가능성이 완전 제로인 것은 아니기에 리버풀은 '우승 매직 넘버'를 다 없애야만 한다.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목전에 둔 리버풀에게는 이번 사태가 더욱더 뼈아프게 다가온다.
최초 해당 보도가 나왔을 때만 해도 리그 중단설은 우스갯소리로 여겨졌지만 이탈리아에 확진자가 1만명을 넘고, 독일 프랑스 스페인으로 빠르게 감염병이 퍼져나가면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럽까지 확산하면서 유럽 대륙 스포츠판은 혼란에 빠졌다.
유럽 최대 확진자 보유국인 이탈리아는 프로축구 리그 세리에 A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는 등 조처를 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리그를 중단하는 논의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