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수애 기자 =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7천 8백여 명을 넘어선 가운데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다양한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12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기침과 가래, 발열뿐만 아니라 설사도 코로나19 감염 증상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지난 1일부터 대구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한 A씨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머리가 아픈 사람, 설사밖에 없는 사람도 양성 판정을 받아 당황했던 적이 있다"라고 전했다.
뒤이어 "경증환자 340명 중 기침보다 설사 환자가 더 많다"라고 덧붙이며 "발열과 기침, 가래뿐만 아니라 설사도 코로나19 감염 증상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 증상 중 두통과 설사는 지난달 28일 미국 의학 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논문에서도 언급됐다.
해당 논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1,099명을 연구한 내용으로 확진자 인구 통계와 특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들은 주로 기침(67.8%)과 가래(33.7%) 증상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다음으로는 피로(38.1%), 근육통(14.9%), 오한(11.5%), 두통(13.6%)과 설사(3.8%)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국내에서도 설사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다수 있다.
지난 10일 대구에서 코로나19로 숨진 80대 여성과 대구에서 온 사실을 숨긴 채 서울백병원에 입원해 있던 78세 여성이 그 예시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오늘(12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발열과 기침이 대다수 증상이라 판단되며 앞으로 변화되는 추이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당국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며 외출 시 코 위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1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869명이며 사망자는 66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