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사망 환자 수가 전 세계 기준 4천 명을 넘어섰다.
중국과 그 인접국에만 영향을 미칠 줄 알았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 대륙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
이와 달리 '발원지' 중국은 확진세가 눈에 띄게 주춤해졌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매일 수천 명에 달하던 확진자가 추가됐지만 지난주부터 1백 명대로 줄더니 오늘(11일)은 20명대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중국 내에서 코로나19의 종식이 머지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우한시 한 임시병원 의료진들이 병원 폐쇄 소식에 '기쁨의 춤'을 추는 모습이 전해져 논란을 야기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우한시 장한에 위치한 임시병원 앞에서 의료진이 폐원 기념식에 참석해 춤을 추는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우한시 내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를 수용, 치료했던 이 임시병원은 이날 마지막 환자까지 퇴원하며 마침내 문을 닫았다.
의료진은 마지막 환자가 퇴원하자 폐원 기념식에 참석해 기쁨의 춤을 췄다.
밤잠도 줄이고 끼니도 걸러 가며 고생했던 수고가 드디어 끝났다는 생각에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장면은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아직 코로나19가 공식적으로 종식한 것도 아니고, 다른 국가에선 수천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춤을 추며 기뻐하는 건 다소 이기적이라는 것이다. 공감 능력이 결여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무엇보다도 해당 지역이 코로나19가 최초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한시인 까닭에 누리꾼들은 "고생한 건 이해하지만, 우한시에서 퍼진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괴롭히고 있는데 춤추며 기뻐하는 건 무슨 심보냐"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