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임시 공휴일 지정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지난 10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과 관련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전날 김동찬 광주시의장과의 5·18기념행사 관련 간담회에서 이러한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김 의장은 시민들과 시의회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려 관련 내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광주시가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지자체 공휴일에 관한 규정' 덕분이다.
규정에 따르면 지자체는 법정 기념일 중 지역에서 특별한 역사적 의의가 있는 날을 '지자체 공휴일'로 지정할 수 있다.
지자체 공휴일로 지정되면 공공기관 등 공무원들에게 적용되고, 민간 기업도 협의가 있다면 쉴 수 있다.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5·18 40주년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 시민들이 5·18을 한 번 더 기억하고 기념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한시적인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고 그 이후 다시 판단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8년 제주 4·3 항쟁 기념일이 처음으로 지자체 공휴일로 지정된 바 있다.
한편 5월 18일 월요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 주말을 포함해 토, 일, 월 3일 연속 황금연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