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19로 어려운 아이들과 노인분들을 위해 써 주세요"
한 초등학생이 이같은 말을 남기며 코로나19 창궐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지역 의료진들을 위해 기부금을 전했다.
그 학생은 매일 소중히 모아온 용돈 15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후 조용히 사라졌다.
11일 인천시 부평구는 익명의 초등학생이 대구지역 의료진을 위해 써달라며 15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달 9일 어머니와 함께 부평구 십정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초등학생 A군은 당시 "코로나19로 어려운 아이들과 노인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말과 함께 용돈 15만원을 기부했다.
비록 액수 자체는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한 푼씩 소중히 모은 돈을 기꺼이 기부한 초등학생의 온정이 감동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평구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지역 의료진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위해 기부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유창현 부평구 십정1동장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온정이 모이면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위기상황도 금방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일 관악구에서도 기초생활수급비를 아껴 모은 100만원을 기부한 한 어르신의 사연이 전해져 주위에 감동을 안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