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토)

코로나19 상황과 비슷해 재조명되고 있는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인사이트tvN '책 읽어드립니다'


[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현재 '코로나19 사태'와 비슷하다며 노벨문학상 수상자 알베르 카뮈의 책 '페스트'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출연진들이 '페스트'를 읽으며 비극적인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감염병 앞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다룬 작품이다.


인사이트tvN '책 읽어드립니다'


1947년 출간되자마자 프랑스 비평가상을 받고 출간 후 한 달 만에 초판 2만 부가 매진되는 등 전 세계의 평단과 독자에게 사랑받는 고전이다.


'페스트'는 페스트균의 감염에 의하여 일어나는 급성 감염병이며, 14세기 중기 전유럽에 대유행한 이래 흑사병(Plague)이라고도 불린다.


게스트로 출연한 설민석은 "이 책을 읽기를 강력 추천한다"며 "직접 보는 것을 초월할 정도로 실감나는 카뮈의 표현이 온몸으로 느껴진다"며 극찬했다.


또한 윤소희는 "감염병으로 인한 심리적 반응을 깨닫게 하고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책"이라고 덧붙였다.


독서 토크에서 신경 인류학자 박한선 박사는 "'페스트'가 70여 년 전에 쓰였지만 감염병에 대한 대중의 심리상태를 정확하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tvN '책 읽어드립니다'


이어 그는 "감염병을 향한 대중의 반응이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는 '내가 감염되지 않았을까'하는 '불안'이다. 2단계는 '감염되거나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혐오'다. 마지막 3단계에선 '희생양 찾기'다"고 말했다.


덧붙여 박한선 박사는 코로나19 감염자들에 대해 "비난하는 게 아니라 지지하고 격려해야 할 대상이다. 그래야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밝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영하는 tvN '책 읽어드립니다'는 스테디셀러 책들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독서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