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석 기자 = 'PD수첩'이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미친 신천지 신도들의 신념을 공개해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0일 MBC 'PD수첩'에서는 신천지의 실체를 취재한 '코로나19와 신천지' 1부 '144,000명의 비밀'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PD수첩' 측은 대구 지역을 넘어서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천지(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에 대해 파헤쳤다.
지난 1984년 시작된 신천지는 공격적이면서도 정체를 밝히지 않는 포교활동 등으로 지속적으로 논란을 빚어왔다.
이민희 총회장은 신도들 사이에서 "만인의 왕" 또는 "죽지 않는 평화의 사자"라고 불리며 신격화돼 있다.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들은 전도를 통해 14만 4000명의 신도수를 채우면 영생을 누릴 수 있으며 전 세계를 다스리는 권한을 가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신도 14만 4000을 만들고 그 속에 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전도했다고 한다.
전 신천지 교인인 김충일 안산이단상삼도 상담사는 "신천지의 14만 4000명이 '전 세계를 다스리는 때가 올 거다. 신천지의 세상이 도래할 거다. 전 세계에 있는 사람들이 신천지로 몰려들어서 우리를 좀 받아달라고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질 거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충일 상담사 말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들은 서로 '나는 스페인을 다스려야지. 나는 프랑스를 다스려야지. 나는 부산을 다스려야지' 등의 얘기를 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전 신천지 교인인 서민준 구리이단상담소 간사는 "여성 신도 같은 경우 '배우 박서준을 내 나라에 흰 무리(백성)로 영입할 것이다, 배우 박보검을 내 나라의 백성으로 영입하겠다' 등의 말을 한다"고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은 '제사장님께서 궁궐 같은 집도 알아서 제공을 해줄 것이고 고급 외제차나 리무진 같은 거를 다 알아서 지원해 줄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나온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는 대구 지역 감염의 첫 신호탄을 쐈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