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한국 남자라면 대개 축구에 빠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공을 드리블하며 상대의 골문을 두드리고, 태클로 공을 빼앗는 희열은 해본 이만이 알 수 있다.
여기 이 짜릿함을 땀 한 방울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 있다.
실제 축구 선수가 등장하는 작품부터, 유명 구단의 운영을 낱낱이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는 축구를 향한 애정을 한층 짙어지게 한다.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향해 강렬하게 슈팅을 때리는 작품을 한데 모아봤으니 함께 살펴보자.
1. '소림축구'
이처럼 유쾌하게 축구를 그려낸 작품이 있을까. 첫 번째 작품은 바로 주성치가 연출한 '소림축구'다.
2002년 국내 개봉한 '소림축구'는 왕년의 스타 플레이어 명봉(오맹달 분)이 재야의 고수를 찾아다니며 소림 축구단을 구성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유쾌하면서도 적절한 감동을 전하는 '소림축구'는 러닝 타임 내내 끊임없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2. '골!'
다음은 대니 캐논 감독이 연출한 축구 영화 '골!'이다.
2005년 등장한 '골!'은 축구 선수라는 꿈을 지닌 산티아고 뮤네즈(쿠노 베커 분)가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를 조명한다.
영화는 높은 개연성과 실제 축구 경기를 보고, 공을 차는 듯한 카메라 연출로 보는 이를 경기장으로 초대한다.
더불어 이 작품은 큰 인기를 몰아 시리즈 3편까지 제작됐으며, 유명 축구 스타가 카메오로 등장해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3. '훌리건스'
세 번째로 소개할 영화는 축구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과격한 축구팬을 조명한 '훌리건스'다.
2005년 개봉한 '훌리건스'는 미국 유학 중 고향으로 돌아온 맷 벅크너(일라이저 우드 분)가 영국 훌리건과 어울리며 그들의 열정과 폭력성을 몸소 느끼는 이야기다.
영화는 마치 영국 현지 훌리건들과 어울리는 것 같은 착각과 함께 잘못된 팬 문화에 관한 깨우침과 회의감을 들게 한다.
4. '비상'
다음은 국내 작품이다. 바로 임유철 감독의 영화 '비상'이다.
2006년 베일을 벗은 '비상'은 당시 한국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인천유나이티드 FC를 조명한다.
다큐멘터리인 이 작품은 국내 축구계와 함께 팀의 발전을 위해 피땀 흘리는 이들의 이야기로 감동과 희열을 안긴다.
5. '댐드 유나이티드'
톰 후퍼 감독의 영화 '댐드 유나이티드' 역시 축구팬이라면 필수 관람해야 할 영화다.
2009년 등장한 '댐드 유나이티드'는 1974년 당시 잉글랜드 축구 클럽의 최강팀 리즈 유나이티드에 임명된 감독 브라이언 클러프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금은 축구계 전설로 남은 클러프의 삶을 조명한 이 작품은 축구에서 오는 희열과 그의 삶으로부터 오는 묵직한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6. '죽어도 선덜랜드'
다음은 한때 영국 프리미어리그 1부에 속했던 유명 클럽팀 선덜랜드를 조명한 '죽어도 선덜랜드'다.
2018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죽어도 선덜랜드'는 선덜랜드 구단 운영부터 선수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담아낸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1부에서 강등당한 후 2부 리그 막을 연 2017-18시즌을 맞은 선덜랜드를 그린 이 작품은 축구 경기장 이면의 이야기로 흥미를 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