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시공사는 멍청함을 연구한 책 '내 주위에는 왜 멍청이가 많을까'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눈치 없이 행동하거나, 헛소리를 늘어놓거나, 어리석은 결정을 하는 멍청이는 오늘도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 바보같은 짓을 하면서도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어서 우기는 데 선수이며 상대방의 의견이나 감정은 개의치 않는다.
멍청이들은 멍청함이라는 불치의 병을 앓고 있음에도 이를 치료하려 하지 않는다. 생각하지 않고 설득당하지 않으며 고민하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확신할 뿐이다. 결국 우리는 답답함에 가슴을 치며, 이 혼탁한 세상에 과연 정의란 존재하는 것인지 의심하게 된다.
그래서 심리학자, 신경학자, 과학자, 철학자, 경제학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 29인이 나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멍청함을 탐구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베스트셀러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다루었던 직관적인 판단과 이성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우리가 멍청한 판단을 하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과거와 달리 현대에 등장한 멍청이를 다루는 학자들도 있다. 다중지능 이론으로 유명한 교육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 때문에 우리가 전반적으로 멍청해지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누군가가 멍청함을 이렇게 깊고 넓게 연구한 적은 없었다. 멍청이를 상대하고 멍청이로 남지 않는 법을 제시하는 참신하고 흥미로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