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소방관님들 사랑합니다" 손편지와 현금 잔뜩 든 상자를 통째로 놓고 간 원주 '풀빵 아주머니'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풀빵을 팔아 번 귀중한 482만원을 고생하는 소방대원을 위해 선뜻 기부한 익명의 천사가 있다.


그는 원주소방서를 찾아 편지 한 통과 함께 현금이 든 상자를 놓고 갔다. 그의 기부는 올해로 꼬박 6년째다.


9일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익명의 기부자는 482만원이 든 상자를 소방서에 놓고 갔다.


상자에는 동전과 지폐 등 482만원 상당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꼬깃꼬깃해진 지폐는 소방대원을 향한 감사한 마음만큼이나 수북이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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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코로나로 힘들지만, 하루 속히 지나가길 기도합니다", "언제나 무사고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순직한 소방관님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도 함께 있었다.


이 기부자는 풀빵 노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3월 13일 풀빵 한 봉지와 함께 현금이 든 상자를 두고 간 것을 시작으로 6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그는 총 386만원을 기부했다. 다만 그는 신원이 밝혀지길 극도로 꺼린다고 한다. 소방서가 수소문해 여성의 정체를 알았으나, 간곡하게 익명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는 올해도 보이지 않는 선행자로 남기를 희망한다고 의사를 밝혔으며, 이 기부금이 소방공무원 복지 향상에 쓰이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병은 서장은 "이렇게 따듯한 격려와 응원,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기부해주신 정성과 염원에 보답하고자 모든 대원이 더 열심히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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