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북한 주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에 국민의 혈세가 사용되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국내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만 53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고 수십 명이 중증 상태를 보여 더 많은 희생자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민들은 감염원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고 이로 인해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다. 정부가 나서 마스크 5부제 대안으로 내놨지만 이 역시 쉽지만은 않다.


그러자 개성공단에서 코로나19 방역용품을 생산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면서 개성공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개성공단은 이미 멈추어버린 지 오래다. 지난 2016년 2월 북한이 정부의 공단 가동 중단 결정에 일방적 폐쇄를 통보했다. 이에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쫓겨나듯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후 2018년 10월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소수의 한국 인원이 이곳에 체류해왔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내 정배수 시설을 재가동해 개성 남북 공봉연락사무소와 개성 주민들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해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00~2000톤가량의 생활용수가 연락사무소에 공급되고 개성시에는 1만 5000톤가량이 공급됐다.


그러나 지난 1월 30일 북한의 제안으로 개성사무소까지 잠정 폐쇄됐다. 이에 체류 중이던 한국 인원 58명이 모두 귀환했다.


즉 개성에는 한국 사람이 단 한 명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 그러나 동아일보에 따르면 개성시 주민들은 여전히 개성공단 정배수장을 가동해 얻은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정배수장을 가동하는 데 쓰이는 전기, 정수하는 데 쓰이는 약품 등 필요 물품 역시 한국의 것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전기의 경우에는 경기도 파주의 문산 변전소에서 송전선로를 따라 개성 평화변전소로 보내진다고 한다.


이렇게 된 이유는 정부가 개성에서 철수하면서 관련 시설 유지와 관리를 북한에 위탁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향후 사무소를 재개할 시 비용이 추가로 들어갈 것을 고려했다는 이유에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도 없는 곳에 전기 대주며 세금만 축내고 있다"는 강도 높은 비판이 나온다. 


또한 대북 송전량을 비롯해 정배수장을 가동하는 데 쓰이는 금액을 상세히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주를 이룬다. 


그런데도 정배수장 운영 비용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통일부. 이에 정부가 개성공단 상황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