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현재까지 코로나19(우한 폐렴)로 세상을 떠난 이들은 모두 50명이다.
그들의 마지막은 어땠을까. 이들은 마지막 가는 길마저 코로나19로 인해 쓸쓸하게 떠날 수밖에 없었다.
지난 7일 JTBC '뉴스룸'은 코로나19 사망자의 장례식 현장을 전했다.
먼저 방호복을 입은 장례식장 직원들이 고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잠시 뒤 고인을 태운 구급차가 들어온다.
화장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건 방호복을 입은 두세명의 유족뿐, 나머지 유족들은 들어가지도 못한다.
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은 "임종도 못 지켜보고, 염은 고사하고 가시는 분 수의 한 벌 못 입혀 드린다"며 "진짜 자식들이 이 가슴에 박힌 못을 평생 안고 가야 한다"고 매체에 털어놨다.
심지어 유가족들은 감염 위험으로 마음껏 울 수도 없다.
화장장 관계자는 "보호구를 입고 있으니 눈물을 웬만하면 안 닦아야 한다"며 그냥 내려오는 눈물을 훔치는 정도로 해야 한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빈소도 화장이 끝난 후 차릴 수 있다. 하지만 빈소를 마련할 곳도 마땅치 않다.
대부분의 장례식장이 코로나로 사망한 유가족 장례식은 받아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가족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국가재난대비 지정장례식장으로 지정된 곳도 대다수는 제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24일 정부는 코로나19로 사망한 시신은 우선 화장한 이후 장례를 치르는 것을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다만 유가족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에는 강제로 화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