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6천명을 넘어간 현재 한국은 전 세계 100개국(유엔 회원국 193개국 절반 이상)에서 '입국 제한' 조치를 당했다.
문재인 정부는 외교력을 동원해 이 같은 조치를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하루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서는 등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완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일본이 선제적으로 한국발 입국자를 '14일 격리'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올 수 있는 공항도 한정 지었으며,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한국의 확진자 폭증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게 일본 아베 정부의 입장이다.
이에 지난 6일 문재인 정부는 강경한 조치를 단행했다. 정부는 오는 9일부터 일본인 무비자 입국 제도를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을 입국 제한한 나라에 대한 첫 맞불 조치다.
외교부는 일본 방사능 오염지역 지정 혹은 여행경보 격상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강경 일변도 대응은 일본의 '한국발 입국 제한'이 자국민 보호보다는 정치적인 목적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외교부 입장문을 보면 그렇다.
아베 신조 총리가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하고 각종 스캔들에 휘말린 상황에서 자국 내 입지를 강화하고 국면 전환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보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부 시민들은 일본의 이 같은 조치가 정치적이라는 부분에 동의하면서도 정부의 조치도 정치적인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지지율 하락을 우려해 '반일 코인'을 타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한국은 일본과 갈등을 벌이는 상황에서 강경한 조치를 하는 정부에게 힘을 실어줘왔다.
한편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면서 "우리의 우수한 검사·진단 능력과 투명하고 적극적인 방역 노력을 전 세계가 평가하고 있으며, 지금은 확산 방지 노력의 성과가 보이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