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신천지 영장 두번 기각 당하자 "영장 없어도 강제 수사" 명령한 경찰청장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대구지방경찰청을 방문해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압수 수색 영장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 수사를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두 차례나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이 기각됐는데도 뜻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민 청장은 전날 예고도 없이 대구경찰청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치안뿐만 아니라 방역에도 동원돼 분주한 경찰을 격려하고자 진행됐다. 마스크를 낀 채 경찰청을 찾은 그는 신천지에 대해 더욱 강한 조치를 예고했다.


인사이트민갑룡 경찰청장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특히 민 청장은 검찰이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두 번 반려한 데 대해 독자 수사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검찰에서 요구한 보완 사안에 대해서도 저희가 더 필요한 조사를 하겠는데, 법령상 가능한 다른 방법이 있다"며 "그런 방법을 통해서도 수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요시 수사 인력을 보강하고, 질병관리본부 등 지역의 방역 주관 기업과 협업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굳이 압수 수색 영장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민 청장은 6일 국회에서도 신천지에 대한 고강도 수사를 예고했다. 압수 수색 영장의 재신청 가능성도 함께 시사했다.


그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확인하고, 불법이 있으면 그것을 토대로 강제 수사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앞서 신천지 대구교회가 신도 명단을 누락하고, 시설을 은폐하는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역학 조사 등을 방해했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대구경찰청에 낸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압수 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만희 선천지 총회장 등에 대해서도 별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