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국내 첫 코호트 격리된 대구 한마음 아파트의 주민 66%가 신천지예수교회의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병의 확산을 막고자 감염자가 발생한 기관을 통째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를 뜻한다. 아파트를 상대로 한 코호트 격리는 한마음 아파트가 처음이다.
7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마음 아파트에 거주하는 141명 가운데 94명이 신천지를 다니는 교인"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 아파트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46명 확인돼 코호트 격리됐다. 이 아파트의 정원은 100세대, 141명인 것으로 알려져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아파트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달 21일이었다. 그러나 시는 4일이 돼서야 뒤늦게 검체 채취와 역학 조사 등을 했고 주민의 외출을 통제했다.
또 20~30대 젊은 층이 사는 임대아파트가 코호트 격리되는 초유의 사태에도, 이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아 비판을 자초했다.
한편 7일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90명 늘어나 5,084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8일 만에 5,000명을 넘어섰다.
대구·경북의 총 확진자 수는 6,133명으로 국내(6,767명) 확진자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741명 늘어난 데 이어 514명(1일), 512명(2일), 520명(3일), 405명(4일), 320명(5일), 367명(6일), 390명(7일)씩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