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는 대구에서 국내 최초로 아파트가 코호트 격리됐다.
코호트 격리는 방역 조치의 하나로, 감염병의 확산을 막고자 감염자가 발생한 기관을 통째로 묶어 격리하는 것을 뜻한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 대구종합복지회관 내 임대아파트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46명 발생해 코호트 격리됐다.
이 아파트의 정원은 100세대 148명 수준이다. 세대 간 간격이 넓지 않고 10명의 확진자가 떼로 나온 대구 문성병원과 불과 2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집단 감염의 위험이 컸다.
아파트에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건 지난달 21일이었다. 대구시는 4일이 돼서야 뒤늦게 검체 채취와 역학 조사 등을 했고 주민의 외출을 통제했다. 이후 6일 코호트 격리 조처를 내렸다.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호트 격리 조치와 함께 출입, 배달 등을 통제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다만 20~30대 젊은 층이 사는 시립 임대아파트가 코호트 격리되는 초유의 사태에도, 이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아 비판을 자초했다.
주민들은 "'출근을 하지 말라. 오는 15일까지 격리된다'는 아파트 방송을 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