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는 가운데 서울 중랑구에도 2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4일 보건당국 공식 집계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 중화2동에서 16살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당일 22시 기준 해당 환자 A씨의 이동 동선도 발표됐다. 여학생으로 보이는 A씨 동선이 유독 촘촘해 보여 눈에 띈다.
지난달 26일 부모님 차로 자택으로 들어간 A씨의 동선은 그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A씨는 먼저 당일 17시 40분경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에 위치한 엔터식스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19시 20분까지 더샘, 홈플러스, 롯데리아, 스틸매니아, 이니스프리를 다녔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19시 53분경 안경집에 도착했다. 이어서 못된고양이, 다이소, CU, GS25 등을 다니며 그날 이동은 23시 38분이 돼서야 끝이 났다.
다음날인 28일 역시 A씨의 바쁜 일과가 이어졌다. 16시 27분 약국을 시작으로 그녀는 올리브영, 신참떡볶이, 다이소, 코인노래방, 투썸플레이스 등을 걸어 다녔다.
딱 하루 29일은 집에서 보낸 A씨는 다음날인 1일 저녁 다시 외출했다. 이번에는 버스를 타거나 도보로 올리브영,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미샤, 아리따움 등 화장품 가게를 일주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동선과 비교했을 때 A씨는 정말 잠시도 쉬지 않았던 환자임을 알 수 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을 '한창' 나이 때문이었을까. 코로나19 감염 공포도 그녀의 활기(?)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던 것 같다.
A씨의 폭넓은 동선 때문에 해당 지역 보건소는 확진자의 접촉자들을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한편 보건 당국은 당분간 사람 많은 곳으로의 이동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