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건강하면 마스크 자제해야 필요한 분들이 쓸 수 있어"
청와대가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품귀현상에 대해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 수량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6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를 통해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거나 건강한 사람들은 마스크 사용을 자제해야 필요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스크는 정말 의료진 처럼 오염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쓰거나 호흡기 질환자,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노약자가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서양에서는 "내가 독감일지 모르니 가까이 오지 말라"는 뜻으로 마스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국이나 서양에서는 질병본부가 마스크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김 실장은 마스크와 관련 가짜뉴스에 대하여 "근거 없는 악소문과 가짜뉴스 때문에 오히려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이라 대처하기 어려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마스크를 다 줘버려 마스크의 물량이 없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지난 26일 공적 마스크 판매를 시행한 뒤부터는 중국으로 가는 물건이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일부터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해 생년월일 끝자리 별로 요일을 나눠 1주일에 2장의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조치했다.
마스크는 오는 9일부터 약국, 농협, 우체국에서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