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끝자리 2·7년생 너무 많아 '마스크 대란' 예고된 공포의 화요일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다음 주부터 출생 연도별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끝자리 2·7년생이 구매하는 화요일에 마스크 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2·7년생이 다른 연생보다 최소 20만명 이상 많은 탓이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9일부터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마스크를 지정된 요일에만 구입할 수 있게 하는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한다.


끝자리 기준 1·6년생은 월요일에, 2·7년생은 화요일, 3·8년생은 수요일, 4·9년생은 목요일, 5·0년생은 금요일에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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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1997년생은 화요일에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이날 구매하지 못했다면 주말을 이용해 마스크를 구매해야 한다.


마스크 수급에 한계가 있다 보니 정부가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정책이다. 다만 인구가 많은 연생은 상대적으로 마스크를 구매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통계청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1920~2019년 출생자 가운데 2·7년생은 1061만명이나 된다. 다른 연생보다 인구수가 최소 20만명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어 4·9년생(1043만명)과 0·5년생(1030만명), 3·8년생(1025만명)이 뒤를 이었다. 가장 인구가 적은 연생은 1·6년생으로, 1024만명 수준이었다.


2·7년생과 1·6년생의 인구 차이는 37만여명이다. 그러나 2·7년생이 몰리는 화요일에도 정부는 똑같이 800만매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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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된 요일에 해당 출생자가 대거 마스크를 구매하려 몰린다고 가정하면, 화요일(2·7년생)이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제공되는 마스크 물량 역시 수요를 모두 충당할 만큼 여유롭지 않은 실정이다. 출생 연도별 인구가 평균 1000만명을 넘지만 현재 일평균 마스크 최대 생산량은 1000만매 수준이다.


게다가 그중 80%인 800만매만 시중에 풀린다. 1인 1개씩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정부는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는 시민이 없도록 1개월 내 일평균 마스크 생산량을 1400만매까지 늘릴 계획이다.


생산업체에 보조금 등을 지급해 주말에도 평일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하도록 했으며, 근로자를 추가 고용한 업체엔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8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