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마스크 품귀현상이 더욱 심해지는 가운데 나온 정부의 '마스크 5부제'가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각 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어째서 대만처럼 마스크 관리를 하지 못하는지 의문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정부는 한 사람당 1주일에 살 수 있는 공적 마스크를 2장으로 제한하기로 가닥을 잡고 5일 방침을 확정했다.
정부가 새롭게 내놓은 마스크 5부제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날짜가 제한된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6년생은 월요일, 2·7년생은 화요일, 3·8년생은 수요일, 4·9년생은 목요일, 0·5년생은 금요일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정해진 날짜에 구매하지 못한 인원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구매해야 한다.
마스크 구매를 할 때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약국, 농협, 우체국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이 제도는 오는 9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시민들은 마스크 5부제는 원하는 제도가 아니라고 반응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마스크를 공급받을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정책이 발표된 직후 시민들은 "1주일이 2일이냐"며 "충분히 공급 가능다고 해놓고 이게 뭐냐"고 정부의 대처를 꾸짖고 있다.
마스크 배포와 관련해 계속해서 혼선을 일으키고 있는 정부의 현주소에 대한 분노 섞인 한탄이었다.
이 밖에도 출생연도 끝자리별 인구수의 차이가 있어 구매 날짜별 형평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됐다.
통계청에서 밝힌 '2019년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르면 출생연도 뒷자리가 2, 7년생인 출생자는 1,061만여 명인 반면 1, 6년생은 1,024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두 그룹을 비교했을 때 1, 6년생이 구매할 수 있는 월요일보다 화요일에 마스크 구매가 훨씬 더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오늘(6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추가 확진자는 518명으로 감염된 환자는 총 6,284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