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마포구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방지와 차단을 위해 서강대, 홍익대 등에 설치한 선별진료소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마포구청장과 지자체 측이 해당 학교 학생들에게 아무런 사전 공지도 없이 덜컥 진료소를 설치해버린 까닭이다.
지난 3일 마포구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서강대와 홍익대 등 대학 2곳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앞서 마포구 유동균 구청장은 SNS를 통해 "구민 누구든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며 선별진료소 설치 소식을 알린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진료소 설치 소식은 학교 측과 완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지자체 측의 일방적인 발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와 학교 측의 협의가 진행 중이긴 했으나 설치 여부는 '미확정' 상태였는데 덜컥 설치 소식을 발표해 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서강대와 홍익대 재학생 다수는 자신들이 재학 중인 학교에 진료소가 설치될 거라는 소식을 뒤늦게 설치 '하루' 전에 SNS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확인해야 했다.
이에 아무런 사진 공지 하나 없이 진료소를 설치한 게 잘못됐다는 반응이 나오는데, 한편으로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매번 모든 정책을 허락맡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서강대 총학생회 측은 이에 입장문을 내고 "협의 없이 설치 소식을 발표한 마포구청 측에 정정 보도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홍익대 측 역시 "당초 발표와 달리 현재는 교내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고 있고 안전 문제로 해당 학교 학생 및 교직원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