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전국이 '코로나19' 비상인데 "마스크 꼭 써야 하나"는 전라북도 교육감

인사이트김승환 전북교육감 / 뉴스1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전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김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리꾼 A씨와 소통 중 "이 시기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써야 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물었다.


이는 앞서 지난달 28일에 김 교육감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전북교육청 대책본부 직원들과 찍은 사진과 함께 "전북교육청 코로나바이러스 대책본부에서 일하는 공직자들의 하루하루 삶은 긴장과 과로의 연속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 A씨가 "교육청 전 직원들도 모두 마스크를 쓸 수 있게 해주세요"라며 "코로나 종식 때까지 회식이나 소모임 자제 부탁드리고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인사이트Facebook 'kimjbedu'


이에 김 교육감이 이 같은 질문을 던진 것이다. 이어 "혹시 모든 사람들을 잠재적 감염자로 봐야 하기 때문인가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회식이나 소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인가요?"라고 질문을 쏟아냈다.


덧붙여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이 내 자신의 호흡에는 좋지 않고, 하루 종일 쓰고 있어야 하는 것이 정말 힘이 든다. 호흡기 상태가 안 좋은 사람들에게 마스크는 도리어 해롭다'는 한 의사의 말을 인용했다.


이는 알려진 바에 따라 침과 호흡기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으니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손 세정제를 이용하라는 보건 당국의 지침과는 상반됐다.


인사이트Facebook 'kimjbedu'


또한 지난 1일에도 김 교육감은 페이스북에 '마스크를 사지 말라. 마스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미국 공중위생국장의 말 등을 담은 기사를 게시했다.


이 글에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지금은 누가 감염이 됐고 누가 그렇지 않은지 장담할 수 없으니 나도 모르게 내가 무증상 감염원이 될 수도 있어 마스크를 쓴다"라고 말했다. 


이어 B씨는 혹시 교육청 직원에게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댓글을 달았다. 


B씨 말에 김 교육감은 "'교육청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지 못하게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팩트입니까"라고 되물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같은 김 교육감의 행보가 논란이 되자 일각에서는 김 교육감이 감염병에 대한 위기의식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김 교육감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강요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교육감은 코로나19 사태를 엄중히 보고 있고, 교육청 곳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감염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