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수애 기자 = 코로나19 여파에도 홍대·이태원 클럽 대부분 "휴업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2일 강남 인근 클럽들이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홍대 주요 클럽 4개는 모두 휴업 계획을 밝히지 않았고, 이태원 주요 클럽 3개 중 한 곳만 휴업 공지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주 휴업을 결정한 강남구 클럽 관계자는 "홍대·이태원 같은 경우 어린 손님이 많아 문을 닫지 않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상관없이 클럽을 찾는 젊은 층들이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뒤이어 "클럽 대부분은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문이 무서워 휴업을 결정하지만, 휴업을 안 한 곳으로 사람들이 몰린다"라며 "마지막 남은 클럽은 예약률이 80% 수준"이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벽 1시 압구정동의 한 클럽 앞에는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종업원이 신분증을 검사하자 곧이어 마스크를 내리고 얼굴을 드러냈다. 이들은 확인을 마치자 손 세정제를 바른 뒤 클럽으로 들어갔다.
이외에도 강남역 인근 한 힙합 클럽에서는 "열을 재서 37.5도 미만이고 입국한 지 14일이 지난 사람만 들어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클럽에 놀러 온 A씨에게 코로나에 대해서 묻자 A씨는 "조금 걱정되지만 마스크를 쓰고 놀면 괜찮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클럽에서 코로나19 전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라며 거듭 경고하고 있다.
신형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 센터장은 "같은 술병을 여러 명이 잡기도 하고 손을 잡는 등 이런 행동들이 간접 접촉 전염의 대표적인 사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손장욱 고려대안암병원 감염 내과 교수는 "젊은 사람이라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라며 "나이 많은 사람들이 증세는 심할 수 있어도 면역이 없는 건 모든 연령대가 똑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바닥,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손을 씻고 코 위로 마스크 착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보건당국은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혹은 보건소에 연락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