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 수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한 '코리아 포비아'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
지난 2일 YTN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민의 자택이 각목으로 폐쇄당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중국 안후이성의 허페이시에서 발생했다.
교민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토요일 한국에서 입국해 자택으로 돌아온 교민의 집 출입문에 각목을 대고 못을 박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지 교민들은 입주민단체 사람들이 교대로 나와 24시간 동안 교민의 집 앞을 감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들의 명분은 한국인 감염자의 역유입을 막는다는 것이었다.
교민의 강력한 항의 끝에 각목은 제거됐지만 주민들의 감시는 계속됐다.
중국의 몇몇 지자체들은 한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4일간의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2일 주광저우 한국총영사관은 한국에서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와 선전에 도착하는 모든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의 격리 조치를 시행하기로 전했다.
심지어 자가 격리자들은 격리 비용을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반면 한국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강력한 제한 조치를 시행하지 않았다.
중국의 이와 같은 몇몇 조치는 한국의 대처와 상당히 대비되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