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한 아파트가 주민들 '코로나19' 안 걸리게 하려고 생각해낸 신박한 예방법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우리 일상생활에 아주 가까이 스며들고 있다.


내가 항상 다니던 편의점, 길거리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나도 감염되는 거 아닐까'하는 걱정이 커진다.


또 언제 어디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도 모른 채 돌아다니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함부로 버스 손잡이도 만지지 못하는 시민들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여기 코로나19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진풍경이 등장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현관문과 엘리베이터 모습이 담긴 사진 몇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 평범해 보이는 아파트 현관문에는 번호와 호출 버튼이 있는 디지털 도어락이 있다. 그런데 그 옆에 조금 낯익은 물체가 하나 보인다.


면봉들이 가득 담긴 종이컵이 도어락 옆에 테이프로 붙여져 있는 것이다. 아파트 부녀회에서 가져다 놓은 것으로 보이는 이 면봉은 버튼을 누르는 용도로 쓰이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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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안에도 마찬가지다. 사용 전과 사용 후로 나뉜 종이컵에 역시 엘리베이터 층 버튼을 누를 때 사용하는 면봉들이 담겨 있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손에 닿는 모든 것이 조심스러워진 아파트 주민들이 생각하고 낸 대책으로 보인다. 이렇게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바꿔 놓고 있다.


한편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총 4천 812명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더욱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