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수애 기자 = 당국이 "코로나 대응 수준이 메르스 때보다 높아졌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대전병원과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에 비하면 투명하게 모든 정보가 국민에게 공개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메르스 때는 우리가 경험이 없어서 치료에 임하는 의료진이 환자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있어 불안이 더 증폭됐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의료진이 코로나19 감염 환자와 모르고 접촉해 감염된 사례가 소수 있지만, 진료 중에 감염된 사례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인 입국 금지를 둘러싼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에도 재차 메르스 때와 비교하며 정부 대응을 자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군에서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군 본연의 사명이기 때문에 군과 민관이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국군대전병원은 지난달 20일 국가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지정되어 현재 코로나19 확진 환자 34명(군인 13명, 민간인 21명)을 치료 중이다.
또한 98개의 병상을 303개로 늘리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이날 문 대통령은 검사 채취 속도를 높이는 '드라이브스루(Drive Through)' 방법을 언급했다.
그는 "드라이브스루 방법이 검사 채취 속도를 높여 최근 가장 주목받은 방법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미 국군대전병원에서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시범적인 역할을 해준다면 다른 지자체로 확산 시켜 나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르스 대응을 비판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메르스에 대한 대응을 보면 세월호 참사 때와 마찬가지로 무능하고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