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대구의 한 확진자가 공적 마스크를 사러 우체국에 나왔다가 취재진에 발견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취재진은 경찰에 의뢰해 환자를 보건당국에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오후 2시 40분쯤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한 50대 남성 A씨는 중구 포정동의 대구우체국 앞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려 대기하고 있었다.
이 남성은 한 방송사가 현장을 취재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는데, 마스크를 사러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꼼짝말고 집에 있으라는데, 솔직히 마스크는 사야 되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사 취재진은 이 말을 듣고 귀가할 것을 권유한 뒤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이 소재를 파악해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실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구급차로 코로나19의 생활치료센터인 동구 신서동 국립중앙교육연수원에 강제 이송됐다.
경찰은 A씨의 치료를 마치고 자가 격리 지침 위반 행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해당 방송사는 이 남성과 접촉한 취재진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2일 17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599명 늘어 4,335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도 6명 늘어나 총 28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