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수원 삼성과 비셀 고베의 경기를 관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 경기는 무려 관중 1만 7000여명이 운집했다. 추가 확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이재명 경기지사는 SNS를 통해 확진자 A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이 지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수원 삼성과 비셀 고베(일본)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관람했다. E석(비지정석) 1층 장애인석 근처에서 경기를 봤다.
A씨는 신천지예수교회의 신도이며, 16일 다대오지성전(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다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은 대중교통(99번 버스)를 타고 경기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이 경기는 비셀 고베에서 뛰고 있는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큰 조명을 받았고, 국내외 관광객 1만 7,373명이 운집했다.
더구나 당일 오후 7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실내컨벤션홀에서는 수원·안양·군포 애국시민대회까지 열렸던 탓에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 행사는 주최 측 추산 700명 규모였다.
경기 당일 구단은 전 관중은 물론 취재진과 스태프 전원에게 유사 증상과 해외 방문 이력 등을 확인하는 문진표를 받았다고 한다.
A씨 역시 당시 뚜렷한 증상이 없어 경기장에 출입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원 측은 "지난달 28일 보건소로부터 A씨 동선에 대해 설명받았고, 야외경기라 경기 당일 A씨가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또 "A씨는 경기 당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오후 8시 전후 경기장에 도착해 E석(동측) 통로에 서서 경기를 관람한 것으로 확인돼 다른 관중과 접촉 가능성도 적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