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코로나 바이러스로 국민들이 겪고 있는 '우울증' 증상 5가지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쉴 새 없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구의 피해는 말로 다 할 수 없다. 대구에서는 사망자도 대거 발생했다.


코로나19로 함부로 밖에 나갈 수도 없고 집 안에서도 마음껏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바이러스 공포 속 연속되는 이런 생활은 그들을 자꾸만 우울증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있다.


지금 국민들이 겪고 있는 우울증 증상 5가지를 알아본다.


1. 건강염려로 인한 불안과 공포


인사이트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나의 아저씨'


언론을 통해 내가 사는 동네에 바이러스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당연히 무서워 지기 마련이다.


나의 건강이 염려되는 것도 있지만 더 큰 것은 가족과 친구에 대한 걱정이다.


만약 본인이 자가격리 중이라면 '혹시 나 때문에 친구나 동료가 감염되지는 않을까', '가족이 나로 인해 아픈 것은 아닐까'하는 죄책감에 빠질 수도 있다.


건강염려증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킨다.


2. 고립감과 무기력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내 마음대로 외출하지 못하고 마스크 속에 갇힌 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에서 나오는 고립감은 사람을 한없이 우울하게 만든다.


그렇게 계속 집에만 있다 보면 평소 외향적인 사람들도 아무도 만나기 싫어지고 매사에 의욕이 없는 무기력감에 빠질지도 모른다.


혼자 놀기 좋아하고 원래 집 밖으로 잘 나가지 않는 사람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집에서 쉬고 싶어서 그냥 있는 거랑 강제로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갇혀 있는 것은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3. 억울함


인사이트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아이가 다섯'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내 마음대로 나가지도 못할까', '평소 똑같이 행동했을 뿐인데 내가 왜 자가격리 됐을까'하는 생각에서 나오는 억울함에 빠질 수 있다.


폐렴 증상으로 자가격리가 된 경우 '그때 왜 마스크를 끼지 않았고 왜 위생 관리를 소홀히 했을까' 하고 후회가 되기도 한다.


후회와 억울함은 자책감으로 이어져 자꾸만 머리를 괴롭힌다.


그러다 보면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극단적인 행동이나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게 될 수도 있어 위험하다.


4. 과도한 경계와 의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하도 확진자 추가 소식을 듣다 보니 이제 주변 사람들이 의심이 된다.


옆자리 동료가 조금만 기침을 해도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게 되고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좀 몸이 불편해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겠다는 마음보다 멀리 떨어져야겠다는 생각부터 든다.


과도하게 사람을 경계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지나와서 자신을 돌이켜보면 그 사람에 대한 미안함과 부끄러움이 몰려온다.


5. 소화불량과 두통, 불면증 등


인사이트SBS '낭만닥터 김사부 2'


자유를 보장받지 못하는 삶은 사람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고 그 스트레스는 신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가격리자는 가족이라도 동거인과 접촉하면 안 되고 생활용품들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모든 행동에 조심스러워진 환경 변화에 밥을 먹어도 잘 넘어가지 않아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고 심하면 두통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 카페인을 섭취한 것처럼 심장이 두근거려 밤에 잘 자지 못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