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대다수의 환자를 낳은 신천지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종교를 소재로 한 영화에까지 대중의 관심이 퍼지는 중이다.
겉과 속이 다른 이중 교리와 교주를 신격화하는 사이비 종교는 현실에서는 기피의 대상이고, 영화에선 공포의 주체로 활용된다.
영화에선 사이비 종교가 실제로 자행했던 집단 자살이나 범죄 등을 그려내며, 광적인 믿음의 위험성을 인지시킨다.
잘못 빠지면 인생의 나락을 맛볼 수 있는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한 영화를 한데 모아봤다.
1. '사바하'
강동원 주연 '검은 사제들'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영화 '사바하'도 종교를 논한다.
2019년 극장가를 달군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인 사슴 동산을 쫓던 박 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영적 존재와 사이비 종교 집단을 그려내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2. '더 베일'
필 조아누 감독의 영화 '더 베일'도 광적인 믿음으로부터 오는 공포를 선사한다.
2016년 베일을 벗은 '더 베일'은 어느 날 한 종교집단의 광신도들이 대거 자살하고, 그곳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1978년 발생한 존스타운 사이비 종교집단 자살 사건을 소재로 삼아 현실적이면서도 쉽게 잊을 수 없는 공포감을 안긴다.
3. '사이비'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도 종교 관련 애니메이션 영화 '사이비'를 연출했다.
2013년 개봉한 '사이비'는 종교라는 가면을 쓰고 추악한 짓을 자행하는 인간을 그린다.
악한 인간의 본성을 정면에서 조명한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인간과 종교에 관한 고찰을 하게 하며 잊을 수 없는 시간을 선사한다.
4. '불신지옥'
동양 공포 영화의 수작이라 불리는 이용주 감독의 영화 '불신지옥'도 사이비 종교에 관한 작품이다.
2009년 세상에 나온 '불신지옥'은 실종된 여동생이 신들린 소녀(심은경 분)라는 소문의 중심에 있단 걸 알게 된 희진(남상미 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광신도들의 끝 모를 믿음을 자극적으로 그려낸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는 영화가 주는 메시지만큼이나 진한 여운을 남긴다.
5. '위커 맨'
닐 라뷰트 감독의 영화 '위커 맨' 역시 사이비 종교의 무서움을 실감케 한다.
2006년 극장가에 등장한 '위커 맨'은 경찰관 에드워드 말러스(니콜라스 케이지 분)가 외딴 섬 서머시즐에서 이교도적 문화와 무서운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위커 맨'은 밀도 높은 개연성과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6. '존스타운의 삶과 죽음'
다음은 스탠리 넬슨 감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존스타운의 삶과 죽음'이다.
2005년 개봉한 '존스타운의 삶과 죽음'은 70년대 가이아나 존스타운 인민사원 신도 909명의 죽음을 조명한 작품으로, 이들을 지도한 설교자 짐 존스를 조명한다.
신도들의 아버지이자 친구, 구원자 그리고 신이었던 짐 존스를 보고 있자면, 잘못된 믿음으로부터 오는 끝 모를 공포감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