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오컬트 영화는 악령이나 악마처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말한다.
이는 현실에서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그려내며 관객을 동요시키고 공포감을 조성한다.
하지만 만약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을 다룬 오컬트 영화라면 어떨까.
일상에서 발생한 일을 그린 오컬트 장르의 영화는 언제, 어디서 불쑥 나에게도 찾아올지 모른다는 공포감을 심어줘 관람 후 적지 않은 기간의 후유증과 끝 모를 공포감을 안긴다.
여기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돼 극장을 떠난 관객에게 오랜 기간 소름 끼치는 여운을 주는 영화를 한데 모아봤다.
1. '더 빌리지'
압델하미드 부크낙 감독의 영화 '더 빌리지'는 섬뜩하면서도 신비한 주술을 소재로 활용한 작품이다.
2019년 베일을 벗은 '더 빌리지'는 마녀에 대한 실체를 파헤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숨겨진 마을 다크랄을 찾는 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주술로 인해 발생한 끔찍한 실화로 잊을 수 없는 끔찍한 경험을 선사한다.
2. '애나벨 집으로'
'컨저링' 유니버스의 수장 제임스 완이 제작한 '애나벨 집으로'도 실화를 다룬다.
2019년 개봉한 이 작품은 퇴마사 워렌 부부가 영혼이 깃든 애나벨 인형을 집으로 데리고 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애나벨 집으로'는 미국 워렌 부부가 저주받은 물건을 모아 전시한 오컬트 뮤지엄의 실화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3. '베로니카'
영화 '알.이.씨' 제작진이 뭉쳐서 탄생시킨 파코 플라자 감독의 영화 '베로니카'도 실화 바탕이다.
2018년 등장한 '베로니카'는 죽은 아버지의 영혼을 불러내려 위자보드 게임을 하다 악령을 깨운 베로니카(산드라 에스카세나 분)를 조명한다.
스페인 발레카스 마을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다룬 이 영화는 경찰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돼 높은 수준의 긴장감을 자랑한다.
4. '인보카머스'
스콧 데릭슨 감독의 영화 '인보카머스'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오컬트 영화다.
2014년 베일을 벗은 '인보카머스'는 실제 뉴욕에서 20년 동안 사건·사고를 직접 겪은 경찰 랄프 서치가 출간한 소설 '비웨어 더 나이트'(Beware the Night)를 원작으로 한다.
실제 사건이 있었던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한 이 작품은 현실적인 공포를 그려내며 보는 이를 소름 돋게 한다.
5. '컨저링'
끝없이 덥던 여름을 서늘하게 만든 제임스 완 감독의 '컨저링'도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2013년 개봉한 '컨저링'은 미국의 평범한 가정에서 일어났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영화는 실제로 악령이 들렸던 인물의 인터뷰와 심령사진을 가감 없이 담아내 극한의 공포로 몰아넣는다.
6.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스콧 데릭슨 감독이 연출한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역시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
2006년 세상에 등장한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은 1976년 악령에 들려 퇴마의식을 받다 사망한 독일인 안네리제 미셸의 실화를 조명, 각색한 작품이다.
빈틈없는 짜임새를 자랑하는 이 영화는 종교적 관점과 과학적 관점의 대립으로 긴장감을 형성하며, 실화만이 줄 수 있는 공포 가득한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