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서면서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감염 공포에 떨고 있는 상황. 시민들은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을 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구입하려다보니 품귀현상이 일어났고, 심지어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가격을 올리기까지 했다.
게다가 롯데마트는 이런 공포심을 이용해 마스크를 인질(?)로 잡고 '불매 운동'의 표적인 아사히 맥주 홍보에 나서기까지 했다.
지난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롯데마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사히 맥주 판촉 행사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KF94 마스크 한 개가 붙어있는 아사히 맥주 6캔 번들이 담겨있다. 사진에 따르면 맥주를 사면 마스크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아사히 맥주는 지난 7월 불거진 불매운동 영향으로 인기가 급격히 떨어졌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아사히 맥주를 비롯해 기린 등 일본 맥주 발주를 중단한 바 있다.
이에 재고로 쌓여 있던 아사히 맥주를 처리하기 위해 마스크를 인질로 잡은 것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추측이 나오고 있다.
'마스크 인질극'은 롯데마트뿐만 아니라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성행(?)하고 있다.
블루나는 물티슈 20개를 사면 마스크 2팩을, 매일유업은 두유 24팩에 마스크를 끼워 팔기도 했다.
마스크가 감염원을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만큼 국민들의 생명과도 직결되어 있는 문제라 볼 수 있어 '인질극'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14일 소비자시민모임이 5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KF80·KF94 마스크 성인용과 어린이용 254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2주 전인 지난달 31일과 비교했을 때 마스크 1개당 가격이 13.6~27.2% 올랐다.
특히 어린이용 KF80과 KF94의 가격은 각각 2천52원에서 2천610원으로, 2천670원에서 3천305원으로 올랐다. 성인용 역시 각각 16.4%와 13.6%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