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 근로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차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연초 중국발 부품 공장 차질로 공장 가동을 멈춘 데 이어 또다시 찾아온 악재로 GV80의 생산에도 차질이 생겼다.
28일 현대차는 코로나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검사를 진행했던 도장공장 근무자 1명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울산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확진자의 근무지와 동선 등을 파악해 정밀 방역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공장 가동이 중단된 울산2공장은 현대차의 최대 야심작인 제네시스의 첫 번째 SUV GV80을 비롯해 팰리세이드, 산타페, 투산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모두 인기 차종으로 생산이 중단된다면 현대차의 수익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도 마찬가지다. GV80을 계약하고 기다리는 고객들은 차량 인도 시점이 더욱 늦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GV80을 지금 주문해도 연말이 돼야 받을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앞서 현대차는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악재에 시달렸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 내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며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긴 탓이다.
당시 현대차는 유라코퍼레이션, 경신 등의 업체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을 원활하게 받지 못해 울산공장과 기아차 소하리공장, 광주 공장 등의 가동을 멈춰야 했다.
2월 초 공장을 다시 가동해 생산 라인을 정상화해가던 현대차의 입장에서 또다시 이어진 공장 가동 중지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산업계가 비상에 걸린 상황에서 앞으로 현 사태가 얼마나 지속할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