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신천지 신도가 집집마다 다니며 '마스크 포교'한다"는 소문의 진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신천지예수교회의 일부 신도가 대구·경북 등에서 직접 마스크를 나눠주는 등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괴담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천지가 대구·경북에서 무료로 마스크를 배포하며 코로나19를 퍼트리고 있다는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이 글은 몇몇 누리꾼의 목격담과 맞물려 신빙성을 더했다. 많은 누리꾼은 이 글의 댓글난에 신천지가 하나로마트 등에 나타나 허탕 친 시민에게 무료로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고 증언했다.


논란이 일자 일부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에선 '마스크를 전달해 준다며 문을 열어달라고 할 때 절대 열어 주지 말라'는 내용의 긴급 공지를 하기도 했다.


인사이트Twitter '대구광역시'


그러나 이 괴담은 명백한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대구광역시 역시 트위터 등을 통해 이 괴담에 대해 해명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각 가정에 마스크를 나누어 준 건 신천지가 아닌 공무원이었다.


이어 "마스크 190만장을 지난 2월 26일 각 구·군에 배포했고, 구·군은 이·통장, 공무원을 통해 마스크를 배부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말 한마디"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MBC


아울러 해명 글의 바탕 이미지에 괴담에 첨부된 '인터폰 캡처 이미지'를 넣기도 했다. 해당 이미지에 나오는 중년의 여성은 대구시 남구 대명3동 강숙념 통장으로 알려졌다.


강 통장은 27일 MBC뉴스 보도에 집마다 마스크를 배부하는 통장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은 27일 오후부터 대량의 마스크가 순차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정부는 마스크 1매당 판매가격은 유통마진 없이 원가에 유통비용을 덧붙여 1천원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