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수애 기자 = 대구 공항 검색대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7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대구 공항에서 승객 검색 업무를 담당하는 A씨가 26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구 공항은 곧바로 공항 검색대를 방역하고 A씨와 함께 근무한 15명을 격리 조치했다.
대구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20대 후반 신천지 교인으로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했었다.
하지만 A씨는 자가격리를 하지 않았고 지난 22일 두통과 발열 증세가 나타나자 그제야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보안 분야를 총괄하는 공항공사 자회사 소속으로 승객 안내 및 대인검색, 소지품 개봉검색을 수행했다.
문제는 공항에서 A씨와 접촉한 승객들이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대구 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2만 5천여 명에 이른다.
이 기간 동안 국내노선 2개(제주·인천), 국제노선 10개(필리핀 세부·칼리보, 베트남 나트랑·다낭·하노이, 일본 후쿠오카·도쿄, 미국 괌, 대만 타이페이, 라오스 비엔티안)가 운항했다.
승객 규모가 워낙 많은 데다 한국을 출국한 이들 때문에 A씨와 밀접접촉자를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전에도 매주 2차례 전체 방역을 실시했고, 여객들이 손 닿은 부분 또한 하루에 5차례 알코올로 소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씨의 경우 평소 마스크를 끼고 일한 데다 지난주 소지품 개봉검사에 투입돼 접촉한 인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동료들은 지난 23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격리된 이들은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잠복기는 2~14일 사이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