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고명훈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집단 발생한 확진자는 잇따라 전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유하게 된 한국에는 이제 안전한 곳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그러나 국내에도 아직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은 청정지역이 있다. 바로 울릉도와 독도다.
최근 이 청정지역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기 위해 지역 자원봉사자가 직접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지난 26일 경북매일신문은 울릉도의 유일한 소독·방역 민간업자 최종태(72) 씨를 소개했다.
해당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다음 날까지 최 씨는 직원과 함께 울릉읍 사무소와 서·북면사무소,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등에 대해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
또한 평소 관광객이 많이 찾았던 서면 태하리 관광모노레일을 비롯해 종교시설과 역사전시관 등 주요 관광시설에도 소독 작업을 했다.
사비로 방역 약품까지 구입하고 자신의 개인 장비를 이용해 봉사하고 있는 최 씨. 그는 코로나19가 없어질 때까지 방역 활동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매체에서 전했다.
그가 운영하는 업체는 울릉도에 유일한 소독·방역 업체다. 그는 해마다 지역 내 경로당 등 노인시설에 무료로 방역 작업을 하는 등 봉사를 해 왔다.
지역 위생에 늘 앞장서는 그는 지난해 12월 13일 한국방역협회가 주관한 '창립 제40주년 및 제4회 방역 소독인의날 기념식'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장까지 받은 바 있다.
그가 있어 오늘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울릉도다.
한편 지난 24일 울릉지역 장로교회 장로연합회가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지역 종교시설과 공공시설물에 대해 방역 봉사에 나섰다.
울릉군의 코로나19 대응에 군민들이 직접 방역에 참여하는 체계로 확대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