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자신은 대구에 간 적이 없고 대구 교회에도 방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던 용인 첫 코로나19 확진자의 거짓 주장이 드러났다.
그가 앞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당시 대구 본가에 방문해 아버지 승용차에서 내리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25일 경기 용인시는 앞서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A(27)씨가 16일 대구 본가에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한 31번 환자의 접촉자로 용인시에 명단을 통보한 22일부터 줄곧 시와 역학 조사관에게 자신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간 적이 없었다고 말해왔다.
그는 설을 맞아 1월 24일 대구 집을 방문했을 때 39도로 열이 나 집 안에만 머무르고 신천지 교회에는 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후 증상이 좋아져 27일까지 대구에 있다가 용인으로 올라와 28일부터 기흥에 있는 회사에 출근했다고 말했다. 2월에는 대구에 간 적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용인시는 지난 16일 아버지와 할머니가 사는 대구의 집 앞에서 아버지 승용차에서 내리는 A씨의 모습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16일은 31번 환자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날이다.
다만 A씨는 자신이 신천지 신도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아버지 역시 "나는 신도이지만, 딸은 아니라"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A씨가 신천지와 대구와 관련해 말을 안 해 이동 동선 파악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아무래도 상황이 긴박하고 사회의 손가락질 대상이 되니까 여러 가지를 감추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