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서운 기세로 늘고 사망자가 발생하자 정부의 방역 대책에 문제를 제기하는 여론이 거세다.

이 가운데 방역 대책 방향을 두고 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의협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심각' 단계에 따른 입장을 발표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중국발 입국자들의 입국 금지 조치가 필요함을 6차례나 강력히 권고했다"며 "정부는 의학적 권고를 무시했고 그 결과 대한민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코로나19 발생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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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은 신천지 교단이 코로나19 확산 주범으로 몰리는 분위기를 문제 삼았다.

최 회장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주요 원인을 특정 종교 단체에 돌리고 있다"며 "특정 종교 단체와 무관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수백 명의 환자가 전국에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 콘트롤 타워의 중심에 있는 박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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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이 코로나19 초기부터 위기경보 격상을 주장했으나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태를 키웠다는 것이다.

나아가 중국발 입국 금지 조치 시행도 역설했다. 감염원 차단이라는 방역의 기본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협은 마스크 등 핵심 의료 장비의 중국 반출 금지, 정부 전문가 자문 그룹 교체 및 의협과 협력 강화, 원격 의료 한시 허용 거부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