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웨일북은 7년차 카피라이터가 전쟁 같은 회사에서 자신을 지키며 일하는 법에 대해 쓴 '좋은 패스는 달리는 사람에게 날아간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좋아하는 일을 '직장'에서 할 수 있다면 그 무엇이든 감수할 수 있다는 생각,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회사 생활은 녹록지 않고, 기대와도 많이 다르다. 폭탄급 업무와 넘치는 '까임'을 수 차례 겪다가 어느덧 '퇴사'라는 마지막 탈출구 앞에서 고민에 빠진다.
퇴사나 창업에 대한 숱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며, 퇴사만 하면 내가 꿈꾸던 것들이 금세 나타날 것 같지만 막상 또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래서 결국 '나'를 어르고 달래서 회사에 보낸다.
저자는 힘들다는 광고회사에서 7년을 버틴 광고인이다. 분노와 칭찬으로 일을 하던 시작점에서 일을 해내는 지점가지 오기까지 한 가지 확실하게 지켜낸 건, 자신의 '자리'였다.
저자는 자신의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고민하는 태도'를 강조한다. 나를 지키며 회사에 다니려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 여전히 자신의 자리에 남아 있는 사람에게만 해내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이 책은 해낼 수 있는 '패스'는 회사라는 '필드'에 남아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해준다. 꿀바른 말 없이 현실을 그대로 그려내 공감을 불러일으킨 뒤, 기어이 좋아하는 일을 지킬 수 있는 용기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