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격리자한테 '곤드레밥·김치' 하나 주고 버티라고 강요 중인 청도 대남병원

인사이트TV조선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로나19의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청도 대남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에 부실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밥 한 그릇에 반찬은 김치뿐이었던 날도 있었고, 식사를 나눠주는 시간도 일정치 않아 격리자의 고통이 크다고 한다.


지난 23일 TV 조선에 따르면 환자 등 253명이 격리된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다소 부실해 보이는 도시락이 제공되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곤드레밥과 김치만 든 도시락이 제공됐다. 다음 날인 22일 조식도 부실하긴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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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나오는 시간대도 들쑥날쑥했다. 22일에는 조식이 11시 30분, 석식은 밤 10시쯤 각각 제공됐다.


면역력이 중요한 격리자에게 부실한 식단은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추가 확산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구나 정부가 중국 우한시(武漢市) 교민에게 제공한 식사와도 질적인 차이가 있어 격리자가 느낄 차별감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열악한 건 식단뿐만이 아니다. 병원 내부에는 세제와 세탁기 등 세탁 시설도 없어 위생 상의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격리자의 가족은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싶지만, 이마저도 차단될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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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청도군 측은 "도시락을 공급하는 업체 직원들이 청도 대남병원에 들어가는 음식이라는 말에 갑자기 그만두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청도 대남병원에는 24일 오전 기준 총 112명의 확진자가 수용돼 있다. 이날까지 이 병원에서만 총 4명의 확진자가 사망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경북에서도 확진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24일 142명이 추가 확진을 받아 확진자는 총 636명이 됐다. 전체 확진자(763명)의 80%에 달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