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찌면 뇌의 크기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영국 과학 잡지 뉴사이언티스트는 미국 뉴욕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비만은 뇌의 크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정상체중 19명, 비만 44명으로 구성된 성인 63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해 비교 실험했다.
신뢰성 있는 결과를 위해 나이와 환경이 서로 비슷한 이들로 표본을 구성했다.
검사 결과, 뚱뚱한 이들은 정상체중인 이들에 비해 인지·정서 등을 담당하는 편도체에 더 많은 물이 차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인지·감정조절 등과 연관이 있는 전두엽 안와전두피질의 크기는 더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뚱뚱한 이들은 뇌 신경세포인 뉴런이 정상체중인 이들에 비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뇌에 생긴 염증이 없어지지 않고 뇌의 크기를 변화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뚱뚱한 이들은 뇌의 보상시스템에 영향을 받아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되며, 때문에 더 뚱뚱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