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90년대생들 교문 나오자마자 PC방으로 달려가게 만들었던 '국민 게임' 5가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시대다. 배그, 오버워치, 피파온라인 등이 선전하고 있지만 44%가 넘는 PC방 점유율을 자랑하는 롤의 인기를 따라잡기는 힘들어 보인다.


롤도 물론 재밌긴 하지만 다양하게 할만한 게임이 너무 없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럴 땐 옛날이 그립기만 하다.


90년대생들은 아마 기억할 것이다. 춘추전국시대와 같이 수많은 게임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골라 할 수 있던 그 시절을 말이다.


학교 컴퓨터에 모여 하던 자잘한 PC 게임부터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온라인 게임까지 그 시절 우리가 즐겼던 게임은 참 다양하고 재밌었다.


오늘은 그때 그 시절 우리를 PC방 앞으로 달려가게 했던 게임 5가지를 소개한다.


1. 크레이지 아케이드


인사이트크레이지 아케이드 홈페이지


운빨 게임의 원조가 바로 크아가 아니었을까.


상자를 열심히 깨는데 아이템이 안 나오면 "운빨 게임"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독이나 권투장갑만 나오다가 궁예 거북이나 주삿바늘을 주우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만약 로두마니나 산타라도 나오면 그날 하루 운은 다 썼다고 봐도 무방했다.


2. 카트라이더


인사이트넥슨 홈페이지


귀여운 카트 바디에 화려한 드리프트로 우리의 마음을 뺏은 카트라이더다.


타이어 자국 남기며 열심히 드리프트를 해보지만 옆에 카트랑 부딪혀서 차가 돌아가기 일쑤이다.


운전을 못 해 실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걱정 없었다. 화려한 아이템으로 상대를 방해할 수 있는 아이템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초보부터 고수까지 각자의 방법으로 즐기기 참 좋았던 게임이었다.


3. 서든어택


인사이트넥슨 홈페이지


제3보급창고, 웨어하우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맵들이다.


서든 열풍이 불었을 때 우리는 모두 한 명의 용병이었다.


친구들과 클랜 아이디를 통일시킨 후 4, 5명을 모아 클랜전을 매일 같이 진행했다.


용병이 된 것마냥 헤드폰 소리에 귀 기울여 '사플'을 하며 열정적으로 브리핑을 하던 기억이 생생할 것이다.


4. 천하제일 거상


인사이트천하제일 거상


거상에서 게임을 하고 있으면 실제 조선 시대에 들어가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개인의 선택에 따라 열심히 장수들을 모아 강력한 팀을 꾸릴 수도 있었으며 전국의 상점을 떠돌며 진짜 거상이 될 수도 있었다.


신립, 이순신, 허준 같은 실제 존재했던 인물을 동료로 두어 팀을 꾸리는 재미가 쏠쏠했다.


또한 성의 생산시설에서 미니게임 노가다를 하며 돈을 벌던 기억 역시 거상 유저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순간일 것이다.


5. 스타크래프트


인사이트블리자드 홈페이지


게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우리의 민속놀이 스타크래프트다.


저그, 테란, 프로토스 3 종족의 치열하 전쟁은 곧 나와 내 친구들 간의 치열한 전쟁이었다.


넥서스 부수기, 타워 디펜스, 저글링 블러드와 같은 추억의 유즈맵들도 스타크래프트의 핵심적인 재미였다.


극한의 난이도의 유즈맵들을 플레이하며 '켠김에 왕까지, 켠왕'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