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토)

자기가 심사 보는 오디션에 '무명 남편' 오자 마음 아파 '눈물' 쏟은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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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vN '더블캐스팅'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뮤지컬 배우 차지연, 윤은채 부부가 심사위원과 오디션 참가자로 만났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더블캐스팅' 1회에서는 최종 예심 오디션 현장이 공개됐다.


'더블캐스팅'은 주목받지 못하는 20~30대 뮤지컬 앙상블 배우들에게 대극장 뮤지컬 남자 주인공 기회가 주어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날 차지연(39)을 포함한 마이클리, 엄기준, 한지상, 이지나가 심사위원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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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 중 3명 이상이 'O'를 눌러야 참가자들은 다음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미모와 댄스, 노래 실력을 겸비해 뮤지컬에서 주연을 많이 맡고 있는 차지연은 10년이나 앙상블로 보낸 '무명 남편' 윤은채(35)가 참가자 자격으로 온 모습에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윤은채는 "아내를 보고 허영심이 들어왔다. 아내와 결혼하고 저 위치에 가고 싶은 허영심, 그런 것들이 저를 갉아먹었다"며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가치관이 중요해졌다. 저보다 가정이 중요해져 경제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선택을 하자. 이게 불씨가 되어서 혹시나 나를 써줄 사람이 있지 않을까?"라고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차지연은 울먹이며 "저는 이 무대와 이 프로그램, 심사위원, 또 윤은채 배우님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X를 먼저 누르고 이분의 노래를 들어보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표에 사심이 섞일 수 있는 상황이라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X'를 누르고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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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채가 선택한 곡은 더 데빌의 '피와 살'이었다. 심사위원 중에는 이미 해당 불러봐 곡에 대한 이해를 잘하고 있는 배우도 있었다.


이지나가 "이 노래를 불러본 배우들이 여기 (3명이나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용기를 가질 수가 있냐"고 물었고, 윤은채는 "이 마음을 이 노랫말을 아내에게 전해주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윤은채는 진지한 태도로 감정에 몰입하며 노래를 불렀다. 그의 낮은 음성에서는 카리스마와 애절한 진심이 느껴졌다.


마이클리는 "어떤 마음일지 모르겠다. 난 아내 앞에서 대사만 해도 너무 떨린다. 이렇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난 캐스팅 하겠다"며 합격점을 줬고, 엄기준도 "계속 비슷한 음악 듣다가 남성미 강한 노래를 들었다. 캐스팅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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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지나는 "은채 씨의 감정의 카오스가 느껴졌다. 이 노래가 은채 씨에게 힘이 되고 차지연 씨에게 위로가 되어서 아름답게 사랑이 깊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도 "전 연출가다. 은채 씨가 이룩한 드라마 감동적이었지만 너무 흥분해서 굉장히 여러 군데 음 이탈을 했다. 전 캐스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은채의 운명은 마지막 한지상에게 달려 있었다.


한지상은 "이런 엄청난 가사의 내용을 품고 있기 때문에 전해져야 하는 노래다. 저는 상당히 멋있게 봤다. 전 캐스팅 하겠다"며 윤은채가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윤은채는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걸 참느라 조금 힘들었다"라며 "현실적인 목표는 아내에게 짐이 되지 않는 남편이 되고 싶다. 그리고 밥 벌어먹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남다른 다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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