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민준기 기자 = 코로나19가 무섭게 퍼지고 있는 와중에 총 1만 800여 명이 응시하는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이 진행됐다.
23일 금윰감독원과 금융위원회는 이날 '제55회 공인회계사(CPA) 1차 시험'을 강행했다.
응시를 강행하는 대신 엄격한 통제가 실시됐다. 수험생 본인만 고사장에 입장이 가능했으며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했다.
고사본부는 마스크를 지참하지 못한 수험생에게 마스크를 지급했다.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기 위한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됐다.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거나 입실 전 발열 체크에서 발열 증상이 확인된 응시자는 예비시험실에서 시험을 실시했다.
또한 시험 감독관들은 하얀 방진복과 마스크로 무장한 채 시험을 진행했다.
감염을 막기 위한 철저한 대처를 진행하고 있다지만 걱정의 끈을 놓을 순 없다.
시험이 치러질 고사장 중 하나인 대구 계명대 고사장은 아주 근처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영어 레벨테스트를 위해 대구 계명대 동영관을 다녀간 신입생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전날인 22일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고사장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사진 속에는 다닥다닥 붙어있는 책상 배열이 눈길을 끌었다.
좁은 폭의 책상 배치는 코로나19의 추가적인 감염뿐만 아니라 1년 동안 회계사 시험을 준비한 수험생들의 멘탈에도 지장을 줄 것 같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오늘(23일) 오후 5시 기준 신규 확진자 169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는 602명이다. 사망자는 총 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