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코로나19(우한 폐렴) 감염 환자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바이러스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지역 '대구'에 중국인 유학생 입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방역 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계명대, 경북대, 영진전문대 등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717명이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차례로 입국할 예정이다.
대구 7개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2200여 명 중 1500여 명은 앞서 이미 입국했거나 국내에 계속 머물러왔다.
대구시와 대학들은 한동안 중국인 유학생들을 모두 대학 기숙사 등 임시생활시설에 수용하고 각 대학의 기숙사를 순회하는 셔틀버스를 24시간 운행할 계획이다.
또 대구시의 대학현장지원단과 각 대학이 합동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세워놓고 있다.
다만 중국인 유학생들의 이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이들의 이동을 강제할 방법이 없고 입국 과정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지역 내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촘촘한 대응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