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0일(목)

펜벤다졸 5개월째 복용후 뇌 MRI 검사 결과 공개한 '폐암 말기' 개그맨 김철민

인사이트Facebook '김철민'


[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지난해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개그맨 김철민이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 5개월째에 받은 뇌 MRI 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19일 김철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으로 뇌 MRI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오늘 하루가 선물입니다"라고 현재 심경을 전했다.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예능 프로그램 '개그야'에서 이름을 알린 김철민은 지난해 7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후 삶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투병 생활을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김철민'


김철민은 지난해 9월부터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치료에 사용하겠다고 밝히며 "개똥도 낫는다면 먹겠다는 심정"이라며 절실함을 드러내기도 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당시 김철민은 "암이 뼈까지 전이돼 수술도 못 하고 할 수 있는 거라곤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뿐이었다. 꾸준히 투병하며 발전된 모습을 보여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펜벤다졸을 복용하던 같은 해 11월 20일에 "피검사 결과가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특히 간 수치의 경우 펜벤다졸 복용 전 34였는데 복용한 결과 17로 낮아졌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12월 6일에는 검진 후 "폐와 뼈는 지난 10월 검사한 것과 변함없었고 피검사와 암 수치(CEA) 확인 결과 암 종양 수치가 많이 줄었다. 간 수치와 콩팥 기능 등은 정상으로 나와 희망이 보이는 듯 하다"라고 긍정적인 결과를 공개하며 펜벤다졸에 대한 효능을 주장했다.


인사이트Facebook '김철민'


전문의는 김철민의 주장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며 "항암치료를 함께하고 있기에 항암 치료의 작용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암학회는 펜벤다졸을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약을 복용한 한두 명에게서 효과가 나타났다고 해서 약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니며 항암을 위해 고용량, 장기간 투여할 경우 혈액, 간, 신경 등에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