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신천지 대구교회)이 역학 조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는 확진자 11명의 이동 경로를 확인해달라는 방역 당국의 요청에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
신천지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대구시와 방역 당국은 확진자 10명의 이동 경로를 아직 자세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방역에도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신천지는 특성상 신도임을 잘 드러내지 않고 폐쇄적으로 활동하는 경향이 강하다. 교계에서 이단이나 사이비 종교라고 낙인이 찍힌 탓이다.
신도 역시 신천지에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우려한 나머지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신천지 내부에서는 신도에게 자가 격리를 권고하기는커녕, 오히려 31번째 환자가 자리한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속이라는 지시가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랑 놀러 가느라 집회에 안 갔다', '성전 말고 다른 곳에서 모임을 가졌다', '부모님 반대로 집회에 안 나가고 있었는데 덕분에 건강을 지키게 됐다'는 등 상세한 매뉴얼도 알리고 있다고 한다.
31번째 확진자는 지난 9일과 16일 각각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두 시간 동안 예배를 봤다. 두 번의 예배에는 각각 400여명의 신도가 운집했다고 한다.
한편 이날에만 대구·경북 등 전국에서는 확진자 15명이 추가돼 총 46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대구에서는 첫 슈퍼 전파자인 31번째 확진자가 교회 등에서 무려 11명에게 병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호텔·교회·병원 등 시내를 활보했으며, 61세 여성으로, 해외여행력이 없다, 수성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대구의료원에 격리됐다.
이전까지는 새로난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