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이별 통보를 받은 후 두 사람의 은밀한 사진을 전 여자친구의 집 앞에 붙여 놓는 만행을 저지른 부산 모 대학교 남학생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 B씨가 가해자 A씨의 부모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공개된 캡처 사진에서 A씨의 부모는 피해자 B씨에게 "전화해도 되겠어?"라고 물었다.
이후 B씨가 "네네 괜찮아요. A랑 통화했는데 계속 울어 말이 도저히 안 통하네요"라고 답하자 "A도 많이 깨우치고 있는 것 같아. 이젠 절대 그런 일 없도록 아줌마가 목숨 걸고 약속할게. 제발 용서해줘~ 부탁할게"라고 호소했다.
해당 캡처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떻게 아들이 저런 짓을 했는데 용서를 구할 수 있느냐", "약해지지 말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피해자에게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짓이다. 용서하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앞서 얼마 전 부산에 위치한 한 대학교의 에브리타임 익명 게시판에는 곧 해당 대학교에 입학할 예정인 남성 A씨에 대한 폭로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글쓴이 B씨에 따르면 A씨는 헤어지자고 할 때마다 찾아와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너희 어머니에게 사후피임약을 먹은 사실을 말하겠다"며 협박했다.
피해자 B씨는 "이후 다시 이별을 통보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그가 찾아와 집 앞에 성관계 사진과 수치심을 일으키는 글을 적어 붙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먼저 사진을 본 부모님이 큰 충격에 출근도 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A씨는 B씨와 사귀는 동안에도 폭행, 욕설, 협박 등 데이트 폭력을 일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A씨에게 맞아 목, 팔, 다리 등에 심한 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B씨는 A씨를 경찰에 신고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